부동산

아파트 월세 계약 전, 문자로 남겨야하는 이유

자유리사 2024. 12. 3. 01:22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고 1년 6개월 지난 어느 가을

풀옵션 신축 아파트를 전세 주고

다른 신축 월세로 이사를 갔다.

투자자들이 소위 말하는 자산재배치를 위해서 말이다.

 

월세산지 1년이 지난 후 드디어 투자는 했지만

아이들이 예전 집으로 가고싶어했다.

이유는 동네 친구들과 놀고싶어서...

 

사실 그때 살던 아파트 단지에서 월세를 구할수도 있었지만

2023년 가을은 내가 사는 동네에선 월세가 가뭄에 콩나듯 귀했다.

 

어쩔수없이 생각지도 않은 동네에서 살게 됐는데

이사온지 1년 3개월만에 아이들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몇개의 매물을 보았지만

월세와 입주 시기가 맞지 않아 포기하고

예전 우리집에서 길 건너 또 다른 신축을 보게되었다.

 

보증금과 월세도 조정이 되어서 좋았지만

무엇보다 입주시기를 맞춰주어 가계약하기로 하였다.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대출은 당초 분양가의 70%가 잡혀있었다.

현재 시세대로라면 주택담보대출은 40%정도 되는거라 

추가 대출만 받지 않는다면 내 보증금은 안전할거 같았다.

 

입주시기를 넉넉잡아 2025년 3월말로 협의하고 

추가대출 받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나는 가계약금을 넣었다.

 

문자 내용 中

 

 

며칠 후

월세 계약을 하는 날이라 퇴근 후 바로 달려왔다. 

임대인도 마침 비슷한 시간에 부동산으로 들어와

생각보다 일찍 계약서를 쓰게되었다.

 

부동산 사장님이 계약 내용을 하나씩 확인해주시는데

갑자기 임대인이 본인도 집을 구했으니

이사날짜는 내년 2월 중순으로 협의하자고 했다.

갑자기 한달 이상이나 입주 날짜를 당기려고 하는 것이다.

이사가는 집이 내년 2월 중순에 입주하기로 했다면서...

 

임대인측 부동산 사장님도 당황하시는 눈치였다.

 

협의하자고 써놨더니

입주날짜를 한달 반이상 당겨서

계약하자는 논리는 뭔지~

심지어 추가대출도 안되는거냐고 불만을 털어놓기까지...   

 

핸드폰을 꺼내 문자로 남겨놓은 가계약 특약을

하나씩 읽어주었다.

 

이미 사전에 입주 날짜와 특약사항에 대해 구두상으로 협의한 사안이고

그 내용을 토대로 계약내용까지 문자로 서로 주고 받았는데

이게 무슨 생떼란 말인가?

 

결국에는 임대인은 가려던 집 월세를 계약파기하고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계약에 순순히 응하게 되었다.

 

저 문자로 남겨놓지 않았더라면...

임대인은 얼마나 우겨댔을까?

 

전세보다는 조금은 가벼운 월세 계약이라도

무조건 계약 전에 부동산 사장님과 충분히 조율 후

필히 문자로 증거를 남겨야할거 같다!!